작성일 : 05-11-13 21:3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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\"전설적인 새의 이야기...\"
예전에 강유일이란 수필가가 쓴 책에서 \"아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\"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.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 카투만두에 작은 왕국이 있었습니다. 낮에 햇살은 봄날씨와 같이 온화하고 기분을 한없이 좋게 만들어 줍니다. 하지만 밤이 되면 높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찬 바람으로 인해 온도가 사정없이 급강하되는 곳입니다.
그곳에 전설적인 새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. 마치 불사조인 피닉스처럼 그 새에게도 사연에 걸맞는 이름이 있었습니다. 바로 \"아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\"는 긴 이름입니다. 이름에 얽힌 사연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입니다.
낮이면 감미로운 햇살 속에서 이 새는 즐거워하고 평화롭고 아주 만족스런 가운데 지저귀며 지냈습니다. 그러나 밤이 되면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추위 속에서 후회하면서 이렇게 되새겼다고 합니다, \"아아, 날이 새면 반드시 밤에 지낼 수 있는 집을 지으리라...\"
그러나 그렇게 후회하고도, 다시 낮이 되면 그 고통을 잊고 다시 감미로운 햇살 속에서 노래를 마냥 불러댑니다. 세상은 이렇게도 좋다고 하면서 즐기는 것입니다. 그러나 다시 밤이 되면 참 괴로워하면서 다시 뇌까립니다, \"정말이지 낮이 되면 난 꼭 집을 지을테다...\"
그러나 그 새는 낮이 되면 또 다시 방황을 반복하면서 수명이 다해간다는 이야기입니다.
우리 모두는 인생이란 유한하고, 이 땅 삶의 마침표인 무덤 너머에는 영원한 삶이 즉시 펼쳐진다는 것을 압니다. 알지만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는 종종 \"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\"고 뇌까리고 방황의 쳇바퀴 속에서 돌아갑니다.
2005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. 이제 2006년에는 더 이상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고 하는 일을 뒤로 하고 독수리가 날갯짓하며 높이 날아오르는 삶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. 샬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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